2026년 8월 29일 토요일

에마뉘엘 토드의 폭탄 선언: " 쇠퇴하는 미국은 동맹국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소련 붕괴를 예견한 인류학자 에마뉘엘 토드는 미국이 자국 생존을 위해 유럽, 일본, 한국 등 동맹국의 경제를 파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파격적인 경고를 내놓았다. 토드는 쇠퇴하는 미국의 핵심 권력이  '종말론적 심리'에 지배당하고 있다며, 동맹국들이 잔혹한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  미국의 쇠퇴
일찍이 소련의 붕괴를 정밀하게 예견했던 프랑스의 세계적 인류학자이자 인구통계학자, **에마뉘엘 토드(Emmanuel Todd)**가 최근 일본의 권위 있는 월간지 《문예춘추》 기고문을 통해 매우 파격적인 폭탄 발언을 던졌다.

“ 토드는 미국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동맹국을 파괴하는 정책” 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곧 “ 유럽의 파괴,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파괴, 일본경제와 한국경제의 파괴”,  그리고 중국과의 전쟁에서 반도체 강국 대만을 이용하고 버리는 토사구팽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

그의 진단은 단순히 "미국이 약해지고 있다" 수준이 아니다. 쇠퇴하는 패권국 미국의 권력 중추를 지배하고 있는 '종말론적 심리'와, 그로 인해 동맹국들이 맞이하게 될 잔혹한 운명을 경고하고 있다.

2. 토드의 폭탄 선언: "미국은 동맹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
토드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 유라시아 연합과의 대결에서 패배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미국 외교·안보 엘리트들은 단일 강대국 중심의 일극 체제(unipolar system) 가 사실상 종식 됐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유럽, 중동, 동아시아라는 유라시아의 핵심 지배 거점들을 더 이상 혼자 힘으로 지켜낼 수 없어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뜻이다. 

3. 미 권력 핵심의 종말론적 심리: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린다"
전투에서 패색이 짙어지거나 퇴각해야 할 때, 적이 추격해 오면서 자기들의 막사나 탄약고, 공장 등을 요새화하거나 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불태우고 파괴하는 군사적 행위를 초토화 작전(Scorched Earth) 이라고 한다.
토드가 파헤친 미국 정권 중추의 본질이 바로 이 지정학적 초토화 심리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유지해온 패권의 무적 신화가 깨지자, 미국 지배층은 유럽이나 동아시아(한국, 일본, 대만) 등의 핵심 거점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넘어가 그들의 국력이  증대되는 꼴을 절대 좌시하지 않는다.  미국 지배층 내부는  " 적에게 빼앗길 바에는 차라리 부숴버리는 게 낫다" 는 파괴적 본능에 쌓여있다. 

4. 미국은 동맹국을 어떻게 파괴할까?
미국은 러시아의 저가 에너지를 차단해, 독일과 유럽 제조업은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유럽이 독자적인 세력으로 일어서거나 러시아와 결탁하는 길을 봉쇄한 것이다.

대만과 한국, 일본의 세계 최고 첨단 반도체·제조업 기반이 중국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 산업과 자본을 미국 본토로 빨아들이고, 최악의 경우 해당 지역을 전쟁의 잿더미로 만들거나 산업을 마비시킬 것이다. 

경제적·산업적 수탈: 동맹국의 핵심 기술과 자본을 미국 본토로 강제 이전시킨다.
안보적 파괴: 동맹국의 영토를 적대국의 제1선 총알받이로 만든다.
유라시아 대륙과의 영구적 단절 : 미국 허락 없이 자율적 외교나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종속국으로 전락시킨다.


과거의 동맹은 미국이 '보호하고 번영시켜야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패권을 잃어가는 지금의 미국에게,  동맹은 ‘ 자국의 패권 연장을 위해 이용하고 희생시켜야 할 대상’ 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토드의 논지 "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동맹을 파괴한다 " 는 진단 자체는 과장된 면이 크지만,  "미국의 패권 재편 및 쇠퇴 과정에서 동맹국들이 심각한 '부속 피해(Collateral Damage)' 를 입힐 수 있다는 경고 만큼은 매우 현실적이다.  그의 경고는 단순히 미국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다. "미국은 영원히 우리의 안전과 경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맹목적인 신화에서 깨어나라는 서늘한 경종이다.  


Ref)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 : "미국의 적이 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은 치명적이다."  (It may be dangerous to be America's enemy, but to be America's friend is fa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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