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사회

일본은 매뉴얼 사회
군대,  학교,  기업,  편의점, 레스토랑 체인점 등 어느 집단에나  매뉴얼이 있고 구성원은 매뉴얼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매뉴얼에  너무 익숙해져, 매뉴얼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할 정도다.

매뉴얼의 장점
메뉴얼화에는 장점이 있다. 매뉴얼은  특히 일본 서비스 산업의 예절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학교나 직장에서  일본인들은 걷기,  자세,  손님 맞이하기, 인사하기,  절하기 등을 철저하게 교육받는다.  일본 상점에서 보는 직원들의 친절은  사실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매뉴얼의 문제점
문제점도 있다. 일본인은 매뉴얼 대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매뉴얼에 없으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   매뉴얼에서 한 걸음이라도 벗어나면 사고 정지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대체로 이렇게 말한다.  " 일본인의 서비스는 좋지만 융통성이 없다. "

도쿄 외국어대 교수인 아부딩씨는  앞을 못본다. 그가 지하철에서 직원에게 택시 정류장까지 안내해 줄 수 있냐고 묻자,  직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  그런 것은 매뉴얼에 없다 " 며 거절했다. 아부딩씨는 입씨름 끝에 결국 포기했다.

매뉴얼화가 진행되면서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없어진다.  인간은 사라지고  규격화된 매뉴얼만 남는다.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어느 사장님이 한탄했다.  젊은 사원이 복도에서  사장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사장이  " 인사는 사회인으로서  상식이다 "  라고 주의를 주었더니,  그 사원이 ' 나는 상사에게 복도에서 사람과 마주 쳤을 때 인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고,  그런 것은 회사 매뉴얼에  없다 " 라고  변명했다.

오랫동안 매뉴얼에  길들여져 살아온 일본인들은  메뉴얼 타령을 많이 한다.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면  " 매뉴얼에 없어서 해줄 수 없다 " 는 레퍼토리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매뉴얼에 없는 사건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도 정부는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쓰나미가 난 후 11 일이 지나도록  주민들은 구호 식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나마 야쿠자가  신속하게  움직여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 매뉴얼 화는  엄청난 문서 작업,  경직된 절차,  느린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난길에 오른 주민들에게 보낸 피해청구서류 뭉치를 보라.  서류 작성을 설명하는  매뉴얼만  150 쪽이  넘고  청구서가 50 쪽에 달했다.

매뉴얼을 만든 자들은 누구인가?  
권력을 갖고 있는 자들이 구성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 매뉴얼이다.  따라서 매뉴얼을 만든 자들은  당연히 그  집단의  지배층이다.   구성원들은  저항하지 말고  고분고분 따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가혹한 처벌이나 이지메를 당한다.  개인의 도덕, 윤리, 양심 보다 매뉴얼이 우선한다.

일본은 어떻게  매뉴얼 사회가 되었을까?
매뉴얼이 일본 사회에  빨리 녹아든 이유는  일본 사회와 궁합이 잘 맞었기 때문이다.  일본 사회의  특성은 ' 명령에 절대 복종 ' 이다.   즉 위에서 명령과 지시를 내리면,  아래서는 절대 복종한다.  지시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저항하지 않는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매뉴얼이 사회에 쉽게 빨리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일본인은 권력에 쉽게 복종한다

길들여진 가축처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복종한다

매뉴얼 인간은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지 못한다.  수동적이고 피동적으로 움직인다.  로보트 처럼 시키는 대로 한다.   바로 지배층이 원하는 타입의 인간이다.

울타리( = 매뉴얼)에 갇힌 길들여진 사람들

일본인의 질서의식

일본인들은 줄을 잘 선다.  아니 줄서기를  즐긴다고 한다.  유명한 라면 가게 앞에서 1 ~ 2 시간 씩 불평없이 기다린다.  거의 매일 일본 TV는 어느 트렌디한 가게에서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뉴스를 쏟아낸다.  이런 것들을 보고  사람들은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이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질서가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 건너면 빨간 신호등도 무섭지 않다

횡단보도에서 일본 사람들은 신호를  잘 지킨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전제가 있을 때이다. 즉 아무도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없으면 누구도 이를 어기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먼저 위반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 우르르  따라간다. 질서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그래서 " 함께 건너면 빨간 신호등도 무섭지 않다 " 는 말이 생겼다.  이것은   " 모두가 함께 법(규칙)을 어기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는 뜻이다.  일본인들의 집단주의적 속성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이렇게 평소에는 질서도 잘 지키고 말을 잘 듣을 지 모르지만 집단의 일원이 될 때는 완전히 다르게 행동한다.  개인의 철학, 양심, 주관,,,,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한 행동 기준이다.
                                                                                                                                                                 죽은 사람 사진 찍기

도쿄 전철역에서 승객이 지하철과 충돌했다. 유리창이 깨지고, 승객이 철로에 떨어져 죽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아마도 피를 흘리고 있을)  승객을 찍고 있다.  이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  웃고,  사진을 찍어 대는 걸까?   상식이 있는 인간들인가?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얌전히 있다가,  누군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따라한다.  바람직한 건지 올바른 건지, 그런 판단은 하지 않는다.  그냥 대세를 따른다.  시민의식 같은 것은 없다.

집단 알몸 파티

태국 후아힌 리조트에서 일본 남자 30여명이 알몸 춤을 추고 있다.  혼자서는 이렇게 못한다.  평소에는 엄격한 규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행동하지만.... 누군가 벗기 시작하면 대세를 따른다. 

집단에 예속된 존재
일본인들은 집단에 철저히 예속된 존재다.  그래서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항상 남을 의식하며 행동해야 한다.  집단의 분위기(공기)를 잘 파악해 행동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지메를 당하거나 배척당한다.

일본에서 살면서 외국인들은  '규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아닌지'  감시하는 듯한 눈길을 주위 사람들로 부터  많이 느낀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정신적 압력은 엄청나게 강하다.  일본인들이 줄을 잘 서는 것은 이런 주위 압력 때문이다.

이들이 줄을 잘 서고,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각된 시민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지배층이 만든 규칙을 어기면 가혹한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두려워  어쩔수 없이 따르는 것이다.

일본인이 집단의 상사,  경찰,  관료의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전통적으로 개인의 권리 의식이 없다.  또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일본인은 집단에 종속된 존재다....

항상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며 그들과 똑같이 행동한다

지배층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가축화된 사람들

줄 서는 것은 강요된 규칙

일본인의 공공예절, 질서의식 이라는 것은 모두  지배 계급이 만들고 강요한 규칙을 로보트처럼 따르는 것에 불과하다.  자각된 의식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기레기를 비롯한 친일 사기꾼들이 그토록 물고 빨아대는 질서의식(혹은 시민의식)이란  사실은 노예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규칙에 길들여진 일본인

규칙으로 뒤덮힌 나라

일본에는 규칙 rules 이나  금지사항이 아 ~~~ 주 많다.   회사, 집, 학교, 온천, 카페, 지하철, 공원, 은행, 에스칼레이터 ....등등  모든 곳에  규칙이 있다.   글로  쓰여진 규칙도 많지만 쓰여지지 않은 규칙 unwritten rules 도 많다.   수 많은  종류의 까다로운 규칙이  일본인의 일상 생활을  지배한다. 

3 - 6 살 어린이 놀이터에도 규칙이 아주 많다.  어릴 때 부터 규칙이  몸에 배도록 훈련시킨다.

3 ~ 6세 아이들이 지켜야 할 규칙

교실에서 지켜야 할 규칙, 매너

지하철 휴대전화 금지



인사 규칙

앉는 것도 규칙이 있다



누가 이 많은 규칙을 만들었나?
사회의 규칙을 만드는 자들은  정치인이나 관료로 대표되는 지배 엘리트들이다.  지배 엘리트들은 자신들 편한대로 일방적으로 규칙을 만들고  변경한다.  그리고 규칙을 구성원에게 강요한다.

물류 회사 센코의 인사 책임자는  신입사원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 지키기' 라고 말했다.  사원들이 개인주의 성향을 버리고 규율과 예절을  바탕으로 '단체 행동 규범' 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엄격한 규칙을  만드는 이유는 집단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고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다.

가축처럼 길들여진 일본인들
일본 사회를 지배하는 제 1 법칙은 ' 명령에 절대 복종 ' 이다.  위에서 명령을 내리면 아래서는 절대 복종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지시에 의문을 품지 않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른다.  또 지배층이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큰 일 날 것처럼 생각한다.  이렇게 길들여진 일본인들은 규칙을 잘 따르면 좋은 사람, 어기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일본인은 많은 규칙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의문을 품지 않고 맹목적으로 복종한다

규칙에 만족한다
외국인들은 온갖 자질구레한 규칙에 질식할 것 같다고 불평하지만,  일본인들은 크게 답답해 하거나 짜증내지 않는다.  싫어하기는 커녕,  어디서나 규칙을 찾고 불평없이 따른다. 그들은 ' 먼저 규칙을 지켜라, 그리고 나서 생각하라 ' 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규칙대로 움직인다
규칙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프로그램된 로보트 처럼 움직인다.  그래서 융통성, 사고의 유연성이 없다.

어느 영국인이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갔다.  그가 플라스틱 도장을 내밀자,  은행원은 뿔 도장은 안되고 나무 도장을 가져와야 된다고 대답했다.  그가 그럼 싸인을 하면 안되냐고 묻자,  은행원은 싸인도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은행원은 " 이것은 규칙입니다 " 라고 말했다.

감시의 눈길
사회 어디서나 당신이 규칙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는 눈길을 피할 수 없다.  누군가 실수라도 하면 즉각 비난의 눈길을 보낸다.  

일본에서 살면서 외국인들은  '규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아닌지'  감시하는 듯한 눈길을 주위 사람들로 부터  많이 느낀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정신적 압력은 엄청나게 강하다.  일본인들이 줄을 잘 서는 것은 이런 주위 압력 때문이다.

 큰소리로 말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규칙을 어기면 가혹한 처벌

일본 걸 그룹 멤버 미나미가 남자와  데이트를 한 것이 알려졌다.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삭발을  하고  울면서 사과를 했다.  그녀의 죄는 소속사의 규칙 -  연애 금지를 어긴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정식 멤버에서도 탈락했다.

이지메, 배척등 사회적 처벌이 무서워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규칙을 지키며 산다.


오랜 기간 동안....  규칙에 의문을 품거나,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DNA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제거되고,  복종하는 DNA를 가진 사람들만 살아 남았다.  이것이  일본에  규칙(규정 규율 규범등)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의문을 품지않고 저항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중



일본 사회는 거대한 교도소

외부인들은 여기 오면 좋은 인상을 받는다.  "  여기 봐,  깨~끗하네...  줄 서는 거 봐! ....  질서의식이 대단해 ....  행동도 예의바르고...  " 이렇게 감탄한다.

여기가 어디일까?
이곳에 와서 주위를 둘러보면 .... 아~~주 깨끗하다.  바닥에 종이 쪼가리 하나 없다. 정리정돈이 참 잘 되어있다.

(규칙)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정확히 놓아야 한다

앉을 때는 모두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는다.

규칙)  다리를 쭉 펴고 앉으면 안된다

서 있을 때도 차렷 자세로 꼿꼿이 서 있는다.

규칙)  서 있을 때는 차렷 자세로 서 있는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줄을 선다. 참 질서 정연하다.

규칙)  어디서나 줄을 선다

걸을 때는 팔을 절도있게 흔들며 걷는다.

규칙)  걸을 때 팔은 90도 각도로 절도 있게 흔들어야  한다

인사는 깍듯이 공손하게 한다. 함부러 상사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  말은 조용히 한다.  참으로 예의바른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규칙)   교도관들에게 깍듯이 인사해야 한다. 눈을 쳐다보면 안된다.

일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거나 쳐다보지 않는다.  시계를 보거나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는다.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한다.

작업장에서 옆 사람과 말을 하거나 쳐다보면 안된다

인간 로보트;   모두가 최고의 생산성을 달성해야 한다

엄격한 규칙이 지배하는 곳
외부인들이 감탄하는 이곳은 일본 교도소다.  이곳에는 수 많은 규칙이 있다.  걷기, 앉는 자세,  줄서기, 인사, 식사, 치솔질 등등 .... 너무 많아 기억하기도 힘들다.  모범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행동은 사실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질서와 규칙을 잘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규칙을 어기거나 실수하면 가혹한 벌을 받기 때문이다. 복종하고 순응하는 자는 무난하게 살 수 있지만,  불평을 하거나 반항하면 지옥같은 보복을 당한다.  카즈토미 혼다는 이렇게 증언했다.  " ... 가죽끈에 묶여 독방에 갇혀 구타당했다...  매일 교도관들의 폭력과 횡포를 보았다... 정신적 학대, 고문.... ".

이렇게 외부인이 감탄하는 줄서기, 인사예절 같은 것들은 모두 강요된 규칙이다.  사람들은 처벌이 무서워 어쩔수 없이 규칙을 지키는 것이다.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
교도소에 들어오는 순간, 개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개인주의 성향은 완전히 억압된다.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기록된다.  사람들은 로보트처럼 되어간다.  

우리는 개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그 놈들이 우리의 생각과 욕망, 그리고  뇌를 통제한다.

일본 사회는 거대한 교도소
일본 교도소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 곧바로 일본 사회가 떠오른다.  교도소를 공간적으로 확대하면 일본 사회가 된다.  교도소나 사회나 개인을 억압, 강요, 감시 통제하여 노예처럼 길들인다.  별 차이가 없다.  교도소나 사회의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위에서 집단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수많은 규칙(규율)을 만든다.
2. 반복적인 세뇌를 통해 규칙을 구성원에게 강요한다.
3. 규칙을 어기거나 저항하면 가혹한 처벌을 가한다.


Ref)
일본 교도소를 들여다 보다  Japan from inside - Le Japon A Double Tour
일본 사법 시스템   Japan's criminal justice system
일본 교도소는 어떤 곳인가?
일본 교도소  silent sc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