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5일 목요일

일본 회사 문화의 특징

일본 직장인은 사축
직장인은 회사의 개
일본 직장인들은 자신들을 사축이라고 부른다.  사축이란 회사가 기르는 가축이란 뜻이다.  즉 회사에 예속되어 노예처럼 일만 해야하는 길들여진 직장인을 풍자하는 말이다.  이들은 매일 잔업, 야근등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면서 잔업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randstad 조사에 따르면,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월급이 줄어도 괜찮은가? > 라는 조사에서  일본이 14.1% 로 1위를 차지했다.
한달에 200시간 잔업을 했다. 집에 갈 시간이 없어 사무실에서 잤다

상사가  자주 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때렸다
직장 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한다

100시간이 넘는 잔업과  상사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직원

일본 직장인들이 이렇게 일에 시달리며 힘들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상사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일본 회사문화 때문이다.
“사원은 상사의 말을 따르는 개다.”라고 말하며 무리한 주문을 한다. “자네가 명령을 거역해서 해고당하면 자네 가족들은 모두 길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몰라.”라며 협박한다."  --- < 닥쳐라 일본인 >
그런데 지금 일본 직장인들이 겪고있는 잔혹한 노동 현실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일본 경제가 대 호황을 누리며 거품에 쌓여있던 1980 년대에는 지금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했을까?  아니다. 그 때도 직장인들은  지금과 별 차이없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고통받았다.
 
고이소 아카오는  <후지 은행원의 기록>에서 악랄한 상사, 자살, 과로사, 잔업수당 착취등  무자비한 노동 현실을 폭로했다.
" 입사후에 경영진은 사원에게 은혜를 베풀고, 사원은 의리를 지켜야한다. 이것이 일본 기업이 작동하는 구조다..... 일본 회사는 군대식 경영이다. 군대에서 소대장을 오야지라고 부르듯이 지점장을 오야지라고 부른다. 오야지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잔업수당을 주지않는다.... "
일본 경제가 고도 성장을 누리던 1970 년대, 그 때도 직장인들은 새벽 부터 밤까지 중노동에 혹사당했다.  사실 그들은  직장인이 아니라 회사의 노예였다.  이런 노예는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 직장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맹렬하게 일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영업.  오후 10시 반에 여자 직원이 퇴사하고 11시 반에 영업 사원이 회사에 돌아온다.  새벽 1시 부터 영업 회의.  퇴근 시간은 매일 새벽 2시 에서 4시.  집에는 일주일에 한번 간다.... " --  TV 프로그램 맹렬사원
군국주의 시절인 1920 년대에도,  직장인들은 억압적 노동 현실 속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오랜 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부자연스러운 부담을 지며 비이성적인 체제 아래에서 고통당한다. 인간으로서 우리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얼음처럼 차가운 아침에 공장으로 달려가고 별을 보며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우리에게 인생을 즐길 틈이란 없다. 우리는 비인간적인 존재로 살아간다. "   --  1922년 노동조합 소식지  --  <일본의 재구성>
옛날 직장인도 사축 
혹사당하는 직장인들이 자신들을 사축이라 자조하지만,  사실 그들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모두 사축이었다. 지난 100년 간 그들은  악랄한 상사의 통제와 감시를 받으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잔업 수당을 착취당하며 살았다.

변하지않은 지배계급의 좌우명
이렇게 일본 회사 문화의 특징은 상사의 명령에 절대 복종, 통제,  강요,  착취,  장시간 노동 등에 있다. 그런데 이런 문화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 에도 시대,  농촌은 강제 노동 수용소와 비슷했다. 농민은 억압과 강제 속에서 고통받았다..... (1649년 농촌 법령에 의해)  농민은 '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저녁에는  새끼를 꼬거나 가마니를 짜라' 는  등 온갖 강요를 받았다. "  ㅡㅡ> <현대 일본을 찾아서>
수 백년 전에도,  그 당시 직장인들(농민)은 아침부터 밤까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혹사당했다.  지배계급은 " 백성은  살게 내버려둬도 안되고 죽게 내버려둬도 안된다 " 는 좌우명 하에 백성을  부려먹었다.

강제 노동 수용소가 오늘날 현대적인 회사로 바뀌고,  지배계급의 좌우명이 기업 경영 철학으로 불리우지만,  종업원의 운명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과거 지배층이 백성을 노예로 부렸듯이,  오늘날에는 직장인을 사축으로 부려 먹는다.

Ref)
일본  노동자들은 일과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  일도 직장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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