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일 화요일

일본인은 한자를 많이 알고있다?

오래 전 일본에 관한 강연회가 열렸다.  그런데 강연 주제와 다르게 강사는  한자 타령을 늘어 놓았다.  ㅅ대학에서 교수를 해먹는다는 자는 이렇게 떠들어댔다.
.... 일본에 갔는데.... 선진국 이라는 걸 금방 느끼겠더군요.... 문화가 활~~짝 피웠어요.. 일본이 저렇게 잘사는 이유가 뭔지 압니까?...  일본 아이들  IQ가 세계 최고인 이유가 뭔지 압니까? ... 그  원인이 다 한자에 있어요.... 초등학교 때 이미 1,000 자를 떼요. 세계 최고의 독서율이 다 한자 덕분예요...
그런데 한국은 한자를 버리고 있으니.... 대학생들이 부모 이름도 한자로 못쓰니....  한자를 안쓰니 국민 수준이 천박해지고... 이래서야 어떻게 일본을 따라갈수 있을지.......
이게 정말일까 ???.   도대체 일본 사람들이 한자를 얼마나 많이 알기에,  교수라는 작자가 저렇게   헛소리를 대놓고 하는걸까?

한자 대국 일본?
한자 장사꾼들은 일본이 한자 대국이라고 떠들어댄다.  그래서 그런지 신문, 잡지, 서류뿐 아니라 간판등 온 나라가 한자로 뒤덮여있다.  한자를 모르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국민의 한자 실력
그럼 이런 나라에서 사는 평범한 일반인들은 한자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고등학교 까지 2000자 정도 배운다니까.... 평균 2000자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회사원 200명을 상대로 한자 읽기 실력을 조사했다.....  早急(조급) 을  틀리게 읽은 사람이 28.5% 였다...... 심지어  年俸(년봉)을 틀린 사람도  5% 였다...... 한자를 올바르게 읽을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19% 에 불과했다....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일반인이 읽고 쓸수 있는 한자는 평균 몇 백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1,000자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한다.  그런데 몇 백자만 알아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불편하지 않을까? 불이익을 겪지 않을까?

일반인들은 신문이나 잡지 같은 인쇄물을 거의 안 읽는다.  또 어려운 한자에는  발음 기호가 붙어 있다.  보통  TV 뉴스에도 발음 기호가 적혀있다.  명함을 주고 받을 때도 한자 이름에 발음을 달아준다. 그래서  이 정도만 알아도, 나머지는 감으로 대충 짐작하고, 그럭저럭 살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인터넷, 스마트폰 때문에 한자 실력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한자능력 조사에서 한자 쓰기에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2% 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조사가 보여주듯이  일본인 중에  한자를  제대로 읽고 쓸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자는 더이상 배우고 싶지않다. 히라가나를 사용하면 된다
지배 엘리트의 한자 실력
일반 국민은 그렇다치고, 엘리트라는 자들의 한자 실력은 어느 정도 일까?
아베 총리는 일본의 엘리트  정치인이다.  귀족 가문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당연히 누구보다 한자를 많이 알고 있을거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아베 총리가 국회 답변 중 입을 열어 소리를 내며 원고 읽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베가 읽기 연습을 하는 이유는 뭘까? 
아베가 보는 원고에는  발음기호인 후리가나가 달려있다.  국회, 경찰, 순시선등 중학생 수준 한자에도 발음기호가  달려있다. 즉 아베의 한자 읽기 실력이 별로라는 뜻이다.  자신 없으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일일이 발음을  달아 놓은 것이다.
또 아베 총리는 한자를 잘못 썼다고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아베와 쌍벽을 이루는 세습 정치인이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미국 유학까지 마친 엘리트다. 그도 한자를 잘못 읽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글자도 못 읽는 아소 총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TV 아나운서들도 걸핏하면 한자를 잘못 읽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데...  쓰기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엘리트라는 자들도 한자가 어려워 헤메기는 마찬가진 것같다.

한자 장사꾼들이 일본을 찬양하며 한자 타령을 하지만,  일본이 한자를 배우는 이유는 일본 문자에 심각한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허접한 히라가나 만으로 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자가 좋아서, 우수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 한글과 같은 우수한 문자가 있었으면,  일본은 진작에 아무 망설임 없이 한자를 쓰레기통에 버렸을 것이다. 

Ref)
한자가 너무 어렵다.....  더 이상 배우고 싶지않다....   --- Can Japanese actually write kanji?
일본인의 3분의 1은 일본어를 읽을 수 없다  --   日本人のおよそ3分の1は日本語が読めない
한자를 쓸 수 없는 점원이 많다  ---  漢字が書けない. 低レベル店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