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장인정신은 없다

일본 경제가 잘 나가던 시절,  찌라시,  TV등 모든 미디어가 입을 모아 떠들어대던 말이 있었다.  그것은  '일본인의 장인정신' 이었다.  일본이 경제적, 기술적으로  발전한 원인은  장인정신 때문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이 말에 세뇌되어  "일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장인정신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는 장인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일본인의 장인 정신에 관한 이야기는 보통 이렇게 시작된다.
" 일류대를 나온 사람이 가업을 잇기 위해 좋은 직장도 마다하고 우동집에서 일한다 .... 대기업에서 잘 나가던 사람이 부모님 장어덮밥 가게를  물려받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지키는 것이 전통이다... 100년 전통의 장수기업이 많다..."       
일류대 졸업생, 대기업 직장인이  가업을 잇기 위해  좁아터진 우동집에서 일한다고??   이게  사실일까?  

세습이 전통
일본은 기본적으로 엄격한 신분 사회다. 자기 신분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업을 물려받고 직업이 몇 대씩 세습되었다.  에도 시대에는 학자와 예술가, 스포츠 선수까지 세습되었다. 절에서 사는 중도 세습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인은 기본적으로 세습을 좋아한다.

정치인도 세습된다. 아베 정권 장관 18명 중 9명이 세습이다. 세습 비율이 50%나 된다. 일본 국회는 세습 왕국이다. 현직 국회의원이 죽으면, 정치와 관련이 없는 아들, 딸이 도쿄에서 지역구로 내려가 출마를 한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일본 정치는 중세 봉건 세습제와 다르지 않다.  정치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세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또 아직도 인도의 카스트 같은 미개한 제도가 있다.
" 일본에 대략 300만 명의 천민 부라쿠민이 산다.   오사카에 44개의 부라쿠민 동네가 있다. 히로시마에는 200여개의 동네가 있다. 일본 전역에 6000여곳이 있다.  천민은 직업 결혼등에서 심한 차별을 받는다.  신분도 세습된다.  호적에 신분이 기입된다. ...."    -- <일본의 재구성>
부라쿠민은 심한 차별을 받으며 산다. 이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다. 운 좋게 들어가도 이지메에 시달리거나 승진을 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부모가 하는 일을 물려받는 것외에 다른 길이 없다. 싫든 좋든 가죽공장,  대장간, 우동집 등에서 가업을 이어가야 한다. 
강요된 세습
정확히 말하면, 이들은 전통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에 불타 우동 가게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가업을 지키기 위해 장어덮밥을 파는 것이 아니다.  좋아서, 자발적으로 철공소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신분제나 차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모 직업을 물려받은 것이다. 
 " 사무라이들의 강압으로 일본인들에겐 자기에게 알맞는 자리 지키기가 정착되었고 백성들이 자기신분에 만족하고 충실하면 해를 입지않는 질서를 보장받았다. " --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
오랫동안 백성들은 사무라이들이 만든 신분 질서에 철저히 복종하며 살아왔다. 이런 강요된 신분제가 굳어져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사실  직업 세습은 개인의 자유로운 직업 선택권을 빼았는 미개한 관습이다.  그런데 이것이 장인정신이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었다.

또 대기업에 들어갈 수 없어 우동 가게에서 일하는 것도,  직장에서 밀려나 부모님 가게에서 일하는 것도,  별다른 재주가 없어 가업을 이어가는 것도 모두 장인 정신으로 교묘하게 포장되어 대중에게 팔렸다.  이렇게 장인정신은  한국에서 신화가 되었다.   

장인정신은 없다.
장인 정신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면, 일본에는 많은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검색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 '장인정신匠人精神' 을 찾아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다.

또 일본인도 장인정신이 뭔지 모른다.  왜냐하면  장인정신이란 말(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 일본인의 최대 장점으로 지적하는 일본의 장인정신에 관한 책이나 자료를 출판대국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일본인들에게 당신들의 장인정신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잘 모르겠다”거나 “글쎄요, 그냥 분수를 지키며 사는 게 아닐까요 ” 라는 대답밖에 못 듣는다. 일본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장인정신의 실체를 모른다는 이야기인데,...." <일본문화속의 장인정신>

일본의 산업 경쟁력에 대해 어느 나라 보다 많은 연구 분석을 해온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말하는 의미의) 장인 정신이라는 말을 찾아 볼 수 없다.

장인 정신이란 것이 정말 있다면, 일본인들이 자기 일을 사랑하고, 직장에서 만족과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장인정신은 커녕  일도 직장도 싫어한다.

장인정신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럼  친일 사기꾼들이 그토록 거품을 물고 떠들어대던  장인정신이란 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 일본이 경제적으로 한창 잘 나갈 때, 소니 워크맨이 전세계를 휩쓸 때, 일본의 성공을 설명하기 위해 누군가, 아마 친일 한국인(혹은 대만인)이,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사람이 성공하면 그럴듯한 성공 이야기를 만들어 내듯이....  누군가 꾸며낸 것이다.

Ref)
일본 사회에는 중세 신분제가 그대로 남아있다.  지식계급, 일반서민 간에 확실한 구분이 존재한다.... 정치계에는 세습의원이 많은데... 아들 딸 며느리 사촌 양자들을 합해서 2대 이상 국회의원을 배출한 정치 가문이 380개나 존재.  사회당에도 13개, 공산당에도 6개  존재.  즉 일본사회에는 상층으로 올라가는 두터운 벽이 존재한다.....  --->  일본인의 심성과 문화

댓글 1개:

  1. 그짓말, 무슨 근거로 그런 가사를 쓰노? 이거 엉터리 구라 반일뉴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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