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는 정원이고, 나머지는 정글이다(The West is a garden, the rest is a jungle)" 라는 발언은 2022년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 고위대표인 조셉 보렐(Josep Borrell)이 외교관들을 모아놓은 공식석상에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은 서구는 문명이고, 나머지는 야만이라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서구는 지난 수백 년간 전 세계의 경제, 기술, 사상, 문화를 주도해 왔다. 그 결과 그들의 무의식 속에는 "백인 중심의 서구 기독교 문명만이 인류의 유일한 정답이며, 나머지는 계도 대상이거나 열등하다" 는 인식이 고착되어 있다. 21세기에도 서구 지도자들의 무의식 속에는 과거 19세기 제국주의 시절의 '인종주의적 우월감'과 '문명화 선민의식' 이 그대로 살아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등 지정학적 갈등과 충돌에는 이러한 서구 엘리트들의 집단적 심리가 깔려있다.
2. 러시아는 아시아 피가 섞인 열등한 민족
서구는 역사적으로 러시아를 완벽한 유럽으로 인정하지 않고, 슬라브족, 동양(타타르-몽골)의 피가 섞인 '야만적 존재'로 치부해 왔다. 냉전이 끝났음에도 러시아를 끊임없이 압박해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비극을 촉발한 심리적 배경에는 이러한 멸시가 존재한다.
서구는 전례 없는 초강력 경제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 경제가 몇 달 만에 무너지고 정권이 교체될 줄 알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구 전체를 상대로 전쟁에서 멀쩡히 버텨내고, 오히려 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가 저 열등한 종자들에게 패할 리 없다"는 근거 없는 우월감은 냉정해야 할 외교·군사 전략에서 치명적인 오판을 낳은 것이다.
3. 중동은 서구의 전쟁터
국제법이고 뭐고 상관없이, 서구는 제재와 폭격으로 중동을 전쟁터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지배하는 비문명 국가로 얕잡아 보고 전쟁을 벌였지만, 이란은 드론 및 미사일로 맞서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이란은 중동의 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 중국 혐오
서구 중심의 뿌리 깊은 오만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서구는 중국문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중국의 정치체제, 인권등을 문제삼아 시비를 건다. 중국의 제조역량, 과학 기술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중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서구 중심의 뿌리 깊은 오만과 우월 의식의 붕괴는 국제 정치의 파국을 불러오는 본질적인 원인이다.
5. 다가올 피비린내 나는 갈등과 혼란
미국과 서구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패권을 순순히 내려놓고 평화적이고 정의로운 세상을 수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들에게 패권을 잃는다는 것은 자신들이 지켜온 세계의 주인이라는 정체성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구는 자신들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서구는 자신들이 완전히 몰락하기 전에 상대 진영을 주저앉히기 위한 무리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화약고가 되고 있는 이유다.
상대를 동등한 인간이자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인종적·문명적 우월주의'가 지배하는 한, 인류 역사는 과거 제국주의 시대의 종말이 그러했듯, 대단히 폭력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질서의 재편(리셋) 과정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서구가 말하는 '정원(Garden)' 안에 있을까, 아니면 냉혹한 '정글(Jungle)' 한복판에 있을까?"
ref) Josep Borrell as Europe’s racist ‘gardener’ -- “The gardeners have to go to the jungle. Europeans have to be much more engaged with the rest of the world.
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 – "The west is superior and must always win. 서구 사회는 우월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