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갔다온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뒤집는 글이 NewsCafe에 실렸다.
저번에 일본에 갔었는데....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엄청 친절하게 가르쳐주더라 .... 상점에서도 뭐 물어보면 상냥하게 대해 주고.... 진짜 일본인들은 친절한 것같애.....일본인의 친절함은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뒤집는 글이 NewsCafe에 실렸다.
몇년 전 미국 갤럽이 <봉사와 사회적 도움에 대한 국제 비교> 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 이 설문 조사는 OECD 가입국과 중국, 인도등 38개국에서 기부와 단체봉사활동에 대한 의식을 조사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내용은 < 모르는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냐 >는 질문이었다. 그렇다는 대답이 캐나다가 66% 미국 65% 독일 47% 한국 41% 인도 31% 일본 22% 였다.
친절하다고 알려진 일본인이 사실은 꼴찌로 밝혀졌다. 너무 낮은 수치였다.
NewsCafe의 일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 일본인은 차가워졌는가? > 라고 질문했다. 그렇다가 76.2%, 아니다가 23.8% 였다. 거의 80%가 일본인은 차갑다고 대답했다. 이 조사 결과에 한 독자가 의미있는 코멘트를 했다. " 우리 할머니는 지금 사람들이 전쟁 때의 일본인 보다 낫다고 말했다. 원래 시골 도시 사람 모두 차가웠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2014년 11월 영국 자선단체Charitable Aid Foundation 가 발표한 조사 결과도 이런 상식을 뒤집는다. 세계 기부 지수(World Giving Index)는 나라 별로 모르는 사람을 돕는 정도(Helped someone you didn’t know who needed help)를 측정한 수치다.
이 발표에 따르면,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는 지수는 일본인이 134위로 여기서도 거의 꼴찌를 기록했다. (캄보디아가 135위로 꼴찌). 이것은 일본 사회에 ' 다른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 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이 주위에서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오히려 냉대와 모욕을 받다 굶어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왜 친절하다는 일본인들이 국제 평가에서는 최하위일까? 길거리에서 보는 친절과 국제 조사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친절함과 마음은 전혀 별개의 것일세. 친절함이란 것은 독립된 기능이지 ..... 그것은 단순한 습관이지. 마음과는 다른 것이라네.... -- 무라카미 하루키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어느 한국 네티즌의 경험도 일본인 = 친절 이라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에 < 부산에서 괜찮은 호텔 추천해주세요 > 하고 질문하면 어떤 답변이 달릴까요? 아마 다들 아는 선에서는 가르쳐 줄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다릅니다. 아마 이렇게 답변할겁니다. "부산역 고객센터에 물어보면 될 걸 왜 질문하나요?", "팜플렛이나 책같은 것을 통해서 알아보면 되지 왜 질문하나요?", "이런건 혼자 알아서 해야죠 왜 이런데 올립니까" 등등 질문자를 혼내는 식의 답변이 올라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일본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말하는데 .... 일본인들의 반응이 왜 이럴까? 하면서 당시에는 좀 충격 받았읍니다 .......일본인들이 겉으로는 친절하고 상냥하게 보이는 지 모르지만, 위 통계가 보여주듯이, 막상 도움이 필요할 때는 못 본 척 한다. 즉 겉으로 친절해 보이는 것과 진짜 속마음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사실 일본인들은 도움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일본어 표현 중에 아리가타 메이와쿠라는 말이 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왜 쓸데없이 도와주냐>는 말이다.
일본인의 마음은 차갑다. 차가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사람을 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친절이란 가면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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