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일본의 진짜 모습

평범한 여자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진실을 찾아 걸어가는 길을 따라 가면서 일본 사회를 들여다본다.


마코 오시도리 강연 : 후쿠시마의 감춰진 비밀





















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관심을 갖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후쿠시마를 방문해 주민들, 학생들, 원전 노동자들, 도쿄전력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후쿠시마 사태에 대한 르포 글을 써 신문 잡지에 기고했다.

그러나 이런 활동이 일본 우익들, 원전 야쿠자의 눈밖에 나면서 많은 압박을 받기시작했다. 내가 기고하는 잡지에 압력을 넣어 결국 나의 글이 삭제당했고, 텔레비젼 쑈에서 원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광고주의 압력으로 취소됐다.

--> 일본에서 권력의 비리를 캐거나 의문을 갖거나 항의하거나 사실을 말하거나 말을 안들으면 탄압을 받는다. 이건 마코 기자만이 겪는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다.

2013년 부터는 일본정부가 직접나서 나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나를 블랙 리스트 명단에 올려놓고 나를 만나지 못하게 지시를했다. 거기에 내각 안보정보국 직원이 미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누구를 만나면 도청을 하려고 했다.

한번은 후쿠시마에 주부들을 인터뷰하러 갔는데, 인터뷰가 끝나고 주부들이 집으로 가려하자 그들의 사진을 찍고 차 번호도 적었다. 그래서 몇사람들은 무서움에 인터뷰를 거절했다. 몇사람은 자신들이 겪는 사정을 드러내기를 거절했다.
정보요원이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들을 공갈협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전이나 방사능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면 다양한 압력을 가해 인터뷰 하기가 아주 어려워진다. 큰 언론사에서 제대로 조사를 해도 위에서 압력으로 기사가 나가지 못한다.

--> 누구라도 권력의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면 불법 감시, 미행, 도청을 대놓고한다. 공갈 협박도 서슴치 않는다. 야쿠자에 의해 골목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수도 있다. 일본에는 의문사가 많다. 법 같은 건 있으나 마나 아무 소용없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사람을 2013년에 인터뷰 했는데, 보통 원전 노동자가 근무시간에 죽으면 도쿄전력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다. 그러나 집에서 자다가 죽거나, 주말이나 휴가때 죽으면 산재로 인정을 안한다. 즉 방사능 피폭에 의한 죽음으로 인정을 안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폭되어 집에서 혹은 외부에서 죽었는지 알 수 없다. 또 노동자가 방사능 피폭이 어느 정도 되면 간단히 해고된다. 이 사람들은 어디선가 피폭 때문에 고통받거나 죽는다. 죽어도 방사능 피폭과는 아무 관련이 없게된다. 이 기사도 잡지사에서 모두 거절해서 실을 수 없었다.

2012년 1월에 죽은 노동자 케이스를 끝까지 파헤쳐 보증인을 알아냈다. 그러나 보증인의 주소도 이름도 엉터리였다. 즉 도쿄전력은 가족이나 친인척이 없는 사람들을 노동자로 고용한다. 그리고 죽으면 간단히 처리해버린다. 이런 사람들은 원전 사고/사망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

2011년에 년간 100 mSv 이상 노출이 되면 노동자는 암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 90, 95mSv 이상은 기록이 안된다. 그래서 검사를 받지못한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언제 병에 걸릴지, 죽을지 모른다고 불안해한다.

 --> 법이 어떻든 노동자의 권리, 인권은 형편없다. 사고, 질병, 사망에 관한 통계도 조작된다. 2011년 4300여명의 원전 노동자가 피폭되어 죽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고있다. 그러나 어떤 조사도 없다. 피폭되어 죽어도 만성 질병으로 죽었다고 기록된다. 아니면 그냥 변사 처리해 버린다. 노동자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부려먹다가 필요없으면 버린다.

한번은 이와키 시에 사는 엄마들을 인터뷰했다. 이 엄마들은 학교 점심에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운동을 했다. 그러나 엄마들은 정부정책에 따르지 않는다고 압력을 받고 따돌림 당했다. 방사능이 걱정되면 후쿠시마를 떠나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 케이스를 조사하려 했지만 엄마들이 반대했다. 만약 알려지면 무슨 괴롭힘을 더 당할지 모른다고.......

2012년 10월에 외국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사능 수치를 쟀다. 27.6 μSv/h 가 나왔다. 이건 당장 대피해야 하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문가가 놀라며 말했다. 왜 학생들을 빨리 대피시키지 않냐고 물었다. 학생 엄마들에 따르면 거기서 한달 전에 방사능 수치가 179 μSv/h였다고 알려주었다. 엄마들은 대피를 원했지만 교장은 제염을 하면 안전하다고 학부모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결국 200여 가족중 2 가족만 멀리 이사갔다.

일본에서는 정부나 학교가 안전하다고 하면 그 말을 믿어야한다. 학부모 회의에서도 인터넷을 보지말고 학교 정보를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대하면 안된다.

--> 일본에서 개인이 권력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말하거나 표현하면 안된다. 법이 어떻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후진국 수준이다. 권력의 지시에 복종해야한다. 따르지않으면 심한 이지메를 당한다. 일본 사회에는 소통이 거의 없다. 일본인들은 이웃과 자유롭게 이런 저런 이야기도 안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폭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것도 민폐에 해당한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아직도 엄청난 방사능이 공기로, 땅속으로, 바다로 흘러가고있다. 2014년 2월 도쿄전력은 우물에서 5,000,000 Bq/L 에 달하는 스트론티움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3년 7월에 측정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그제야 발표한것으로 밝혀졌다. 지하수 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많은 우물을 파놓았는데,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방사능이, 어떤 핵종이 나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거기다 그동안 발표해온 방사능 측정값도 수십배 수백배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  원전 폭발 순간부터 지금 까지 모든 정보가 은폐 축소 조작 날조되고 있다. 우익 세력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국민은 그냥 믿다가 당한다. 2차세계대전 때와 모든 상황이 똑같다. 그때는 일본이 이기고 있다는 거짓말에 속아 전쟁터에 끌려나가 개죽음을 당했다. 지금은 원전은 안전하고 방사능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속아 개죽음 당한다.


이것이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멋지고 잘산다는 일본의 진짜 모습이다.


--> 일본은 높은 민도, 정직, 근면성등 그럴듯한 이미지로 위장된 나라에 불과하다. 사무라이가 양복을 입고 대다수 국민을 지배하는 나라다. 민주주의 간판을 내걸었지만 소수 깡패 우익이 통치하는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건 겉모습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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